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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구제역 과 AI 차단 대책은 정상인가 ?
이름 관리자 작성일   2015.01.06

 몇 년째 되풀이 되고 있는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로 국민들은 다시 불안하다 못해 살처분 하는 애절함으로 축산업에 대한 회의론 까지 들려온다.

겨울이 되면서 철새가 돌아오듯 바이러스가 상재하고 있다가 때를 만나 나들이 나온 것처럼 다시 발생한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우리 축산인은 차단 방역을 할 의지도 능력도 없으며 방역당국은 백신까지 접종까지 허용하면서도 차단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가 잘못한 것은 없을까 먼저 자성해본다.

 

과연 이번에도 사육자 문제이기에 과태료 인상으로 처방을 하겠다는 방안은 합리적일까 ?

가축방역본부 창립에 일조를 한 사람으로서, 가축질병 방역으로 일생을 보내온 사람으로서 , 축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스스로에게 자문하면서 허탈감에 빠진다.

차단 방역을 위하여 초소를 설치하고 소독을 하는 등, 정성을 다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분명한 것은 차단방역에는 원칙이 있고 그 원칙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 그렇치 못하다면 방역선은 우리가 모르는 선에서 무너진다는 것이다.

아마도 방역 당국이 인지하고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중요한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측면이 있어 세 가지만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 : 국내에서 구제역 백신을 분병하는 것은 중지되어야 한다.

구제역이 발병하자 이번에도 방역당국은 양축가의 백신 미접종이 원인이라고 하면서 질책성 으로 과태료 인상을 발표하고 있고 일반 국민은 이걸 믿고 축산인 자격이 없다하고 양축가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항변한다.

양축가의 항변은 이렇다.

완제품 백신을 사용하던 초기에는 3-4%의 화농이 발생하던 것이 국내에서 분병한 후에는 심하게는 30-40%의 화농이 발생되고 있는 데도 아무런 대책을 세워주지 않는다고 하면서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항체 형성율도 좋지 않다는 내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역당국은 접종부위의 잘못 선정과 오염된 주사방법이 문제일 뿐 국내에서 분병한 백신은 기술적으로 안전하다는 주장만 되풀이 하고 조사조차 할 생각을 안 하고 있다고 한다.

즉 양축가는 통계에 의한 피해주장을 하고 당국은 심증도 안 간다는 것이다.

구제역 백신은 특수성이 있는 백신으로 판매를 전제로 생산량을 늘리지 못하는 한계 와 별도의 차폐된 제조설비를 설비 유지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들어 생산에 경제성이 대두되는 백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 습득을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벌크를 수입하여 국내 5개 백신 회사에게 순번에 의하여 분배하여 분병케 하면서 수수료를 챙기는 회사까지 만들었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도 힘들 뿐 아니라 이웃 대만에서도 이렇게 까지는 하지 않는다. S 세대가 여론을 주도하는 21세기에 우주선 부품 조립이 아니라 단순히 백신을 분병하는 것이 제조이고 제조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라는 설명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둘째 : 백신접종자의 접종 방법이 잘 못되어 항체 양성율이 떨어지고 화농이 생긴다 ?

이 주장에는 일부 인정 할 수 있는 측면이 상존한다. 같은 백신이라도 놓은 사람의 성실도와 접종기술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타난 난 다는 것은 농장을 경영하면서 자체 백신전담팀을 운영하면서도 매번 항체가를 검사하고 있는 당사자로서 충분히 이해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신 접종을 수의사가 아닌 축주가 하여서 양성율이 떨어진다고 하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더욱 일정 수의 인력을 순회하여 접종을 시킨다는 발상은 전국을 구제역 발생지로 만들겠다는 생각과 같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리 방역복에 마스크를 한다고 하여도 방문 간격을 유지하지 않으면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는 힘들뿐더러 소규모 대동물 사육농가와는 달리 양돈장은 사육자가 제일 정확하게 주사를 놓을 수 있다. 따라서 구제역 백신은 사육주체가 직접 주사하거나 아니면 접종시 감독을 하도록 하는 방법만으로도 충분하여 백신이 정상적이라면 높은 양성율을 유지케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 될 것이다.

십 여년전 콜레라 박멸정책 결정시에 논의 되었던 방법, 소규모 농가이외에는 농가에서 접종하도록 하고 점검토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셋째 : 관 주도의 백신 공급망이 어려움을 자초한다.

수십년 이어온 관급 백신 공급체계는 제조사- 도매 - 양축가로 단순화된 콜드 시스템에 의하여 운영되어 왔으며 약사법으로도 적법하다. 즉 양축가는 농장 출입문 앞에서 백신을 수령하는 제도여서 감염우려가 있는 사람들의 교차지점이 중복되지 않은 시스템이 였는데 비하여 최근의 구제역 백신 공급체계는 양축가가 농협동물병원을 방문하여 백신을 수령하게 되어있어 차단방역대가 농장외부로 전이된 결과를 초래하였고 농협 동물병원이 유통 수수료를 받고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약사법상 적합하지도 않다.

즉 가축방역본부 창립시 유지되었던 농장 내부 소독은 축주가, 농장외부는 방역 행정당국에서소독을 실시하는 시스템이 차단의 원칙이다.

구제역이나 AI가 발생되면 축산들의 모임도. 농장간 인적 물적 교류도, 행정기관의 집합교육도 중지를 하면서 구제역 백신 수령을 위하여 농장주들을 한 장소로 모이도록 하는 것은 근본을 흔드는 일이 될 것임으로 근본적인 수정을하고 방역 대책을 세우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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